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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러의 일상속으로 🍀/오늘의 경제공부: feat.김현우의 손경제 상담소(MBC 표준FM)

[경제공부]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에 대해 궁금합니다

by 스플러 2025. 1. 21.
결혼 전에 남편이 가입한 연금보험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연금이니 일찍 가입해서 오래 유지해야된다는 생각에납입만 하고 내용 확인을 미루다가 이제서야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살펴보니 2016년도에 매달 20만원씩 20년간 납입하는 공시이율형 연금을 가입했더라구요. 현재까지 가입한 
금액은 대략 2천만원정도이고 적립율은 약 94%에 사업비는 약 300만원이더라구요.
총 20년이나 납부해야 하는건데 현재 적용되는 이율도 최저보증수준이고
연말정산때 아무런 혜택도 없어서 이대로 유지하는 게 맞는건지 판단이 되질 않습니다.
10년만 납입하고 변액보험이나 연금저축 같은 상품으로 갈아타는게 좋을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른 걸로 
가입하는게 좋을지 궁금해요.
(2025.01.15)

공시이율형 보험은 일정비율의 사업비를 뗀 나머지 금액에 보험사가 공시하는 이율을 적용하는 구조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에서 일정비율의 사업비를 뗀 후 나머지 금액에 대해 보험사가 매달 발표하는 이율을 적용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적용되는 이율을 공시이율 또는 적용이율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추가로 '금리가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이정도의 이율은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최저보증이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시이율형 저축성 보험은 대부분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상품의 이율이 높은지만 봐서는 안되고 얼마의 사업비를 떼고 최저보증이율의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시이율형 상품은 이율뿐만 아니라 사업비와 최저보증이율의 조건을 반드시 따져볼 것
따로 첨부해주신 자료와 해당 보험사의 공시자료를 보니까 가입한 상품의 사업비는 15%정도 되는데요. 매월 20만원을 납부하면 사업비의 3만원을 차감하고 나머지 17만원에 대해 이자를 붙여준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15%나 수수료를 떼니까 얼마의 이율로 불려주는지가 관건인데요. 해당 상품의 공시기준이율은 3.1%, 조정율은 70%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 복잡하게 써놨지만 해석해보자면 3.1%의 70%에 해당하는 이율, 즉 연 2.17%의 이율을 적용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근데 이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을 보니 10년이내에는 연 2%, 10년을 초과한 시점부터는 연 1%로 정해져 있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이율이 2.17%이니까 거의 최저보증이율 수준인데요. 지금보다 적용이율이 떨어져도 내년까지는 연 2%이율을 보장해주지만 10년이 경과한 시점이후로는 1%까지 내려갈수도 있다는 거죠. 최근엔 시장금리가 몇 달전에 비해서 낮아진 상황인데요. 금리가 한창 높았던 2023년과 2024년을 살펴봐도 가장 높았던 적용이율이 2.44%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해당 보험사의 자산운용 이익율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은 현재 2%보다 높은 이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달 부과되는 사업비는 시간이 지나면 좀 낮아질 수 있기는 한데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7~8%정도이고 이런 사업비를 차감한 뒤 연 2%이자가 붙어봐야 원금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소요되겠죠. 이런 저축보험의 장점은 10년을 유지했을때 이자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건데 이자는 커녕 원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 장점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납입중지보다는 해약하여 지금까지 손해본 부분에 대해 빨리 만회되도록 조정하는 것을 추천
세금을 내더라도 사업비를 떼지 않고 이자를 붙여주는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하는게 더 나을 수 있고 지금 해약하면 원금대비 12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원금이 될때까지 계속 납입하는 건 다른 저축에 비해 아주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해당 상품에는 납입중지기능이 있긴 한데 납입을 중지해도 각종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는 매달 차감한다고 되어 있어서 해지환급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120만원 정도를 손해보더라도 해약을 하면 약 1880만원 정도를 받는데 이 돈을 연 3%예금에 2년동안 묻어두고 매달 저축하던 20만원은 2년동안 적금을 부으면 여기에서 생긴 이자로 손해 본 부분은 거의 만회가 가능합니다. 원금회복을 위해서라면 해당 보험을 유지하는 것 보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조정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오늘의 경제공부

처음 들어보는 공시이율형 보험상품에 대한 내용을 듣고 제대로 공부한 것 같다.
이런 상품을 가입 유도할때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고 판매한건지...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만 있자니 뭐 하나 장점이랄게 없었던 것 같은데 듣고 있는 내가 다 속상했다.
공시이율형 연금상품은 특히 사업비와 최저보증이율, 공시기준이율과 조정율을 확인하여 이익율이 어느정도 될지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연금인데 원금도 보장 못받는 구조라면 차라리 은행 예금이나 적금이 나을듯...!!

금융감독원장이 통상적으로 매년 9월이나 10월중에 발표하는 평균공시이율은 각 보험사별 공시이율을 매월 말 보험료 적립금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이율이다. 이 이율은 이듬해 보험사의 사업계획과 예정이율 조정의 근거가 된다.
예정이율은 보험료 산출에 근거가 되는 보험사 자산운용 기대 수익율을 말한다. 이 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평균공시이율에 대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문서로 되어 있어 2025년도 평균공시이율과 연도별 평균공시이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하나생명 홈페이지를 링크로 걸었으니 참고해보세요.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함)
↓↓↓
https://www.hanalife.co.kr/anm/interestRate/interestRate_tab6.do
 

하나생명

표준이율이란 보험회사가 최소한 적립해야 햘 보험료적립금의 계산 등을 위해 시장금리를 고려하여 감독원장이 정하는 이율로, 보험계약의 체결시점의 표준이율을 보험기간 동안 적용합니다.

www.hanalife.co.kr